하와이주립대 관계자들이 2012년 부터 대학 산하 10개 캠퍼스의 등록금을 일제히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와이 거주민으로 풀타임 재학생의 경우 학기당 3,792달러의 등록금 외에도 기타 요금명목으로 314달러를 추가로 지불하고 있으나 오는 2012년부터는 4,20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이 같은 등록금 인상안을 늦어도 지난 1월에는 통과시켜 학생들이 학비가 인상되기 1년 전부터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하려 했으나 하와이 주 의회가 무려 13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예산과 관련 대학 측에 배당할 지원금의 액수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학교 관계자들은 학비 인상폭을 확정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학 측은 이번 회기가 끝난 후 수개월간 인구 센서스 통계자료 등을 분석해 UH 평의회에 등록금 인상안을 제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피자 배달을 하며 학비를 충당하고 있는 한 학부생의 경우 졸업까지 앞으로 2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등록금이 인상될 경우 학비 외에도 전반적으로 물가가 높은 하와이에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젊은층의 대거 ‘탈(脫)하와이’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하와이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미국학으로 박사학위를 이수한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의 경우 “경기가 어려울 수록 보다 많은 주민들이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밝히며 대학 등록금 인상안에 강력한 반대를 표명해 학비 인상과 관련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M.R.C. 그린우드 UH 총장은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주지사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그 것이 현실적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입학생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지금 과연 대학 측이 학비를 올려야만 하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고 이에대해 그린우드 총장은 UH 마노아 캠퍼스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은 학교가 운영되는데 필요한 전체 비용의 46%만을 충당하고 있고 거둬진 등록금의 60% 가량은 교원들의 인건비와 연간 2,500만 달러에 달하는 전기요금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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