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7이닝 3안타 무실점 역투로 일본 무대 첫 승을 올렸다. <연합>
라이온스와 홈경기 선발로 7이닝 무실점 호투
일본 진출 두번째 출격서… 이승엽 결승 득점
a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 무대 두 번째 출격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2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삼진 6개를 곁들여 7이닝 동안 3안타 4포볼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5일 라쿠텐과의 일본 무대 데뷔전에서 6⅔이닝동안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던 박찬호는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팀의 3연패 사슬을 끊는 2-0 승리를 이끌며 일본무대에 연착륙하는데 성공했다.
박찬호가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인 지난 2009년 4월25일 플로리다 말린스전(7이닝 4실점)이후 2년 만에 처음이고 선발승을 거둔 것도 역시 필리스 시절인 2009년 5월12일 LA 다저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2회 1사 만루에서 야마자키의 외야플라이 때 홈으로 쇄도한 3루주자 이승엽이 캐처와 충돌하면서 선취 결승득점을 올리고 있다. <연합>
박찬호는 이날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넘겨야 했으나 다양한 팔색조 변화구를 구사하며 잇단 위기를 실점없이 넘겨 백전노장의 노련미를 과시했다. 1회 첫 타자인 가타오카 야스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이어 다음 두 타자를 포볼로 내보내 위기를 맞았으나 다음 두 타자를 1루 플라이와 숏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연속안타로 맞은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캐처 스즈키 후미히로가 2루수의 홈 송구를 받아 쇄도하는 3루 주자를 온몸으로 막아내는 투혼으로 실점위기를 넘겼으나 스즈키는 부상으로 물러나야 했다. 3회 2사후 포볼 1개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4회 아사무라 히데토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다음 두 타자를 삼진과 내야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오릭스는 2회와 3회 1점씩을 뽑아 2-0 리드를 잡았다.
이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팬들을 조마조마하게 했던 박찬호는 5회 3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6회도 삼자범퇴로 가볍게 끝낸 박찬호는 7회 선두 아사무라를 포볼로 내보내 위기를 자초한 듯 했으나 교체된 캐처 이토 시카루가 다음 타자 아키야마 타석때 땅에 바운스되는 볼을 몸으로 막은 뒤 정확한 송구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아사무라를 잡아준 덕에 7회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7회까지 108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8회 시작과 함께 히라노 요시히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오릭스는 끝까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해 박찬호에게 일본서 첫 승을 안겼다. 1승1패를 기록한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1.98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박찬호의 일본 첫 승에는 동료 이승엽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0-0이던 2회말 무사 1루에서 세이부 선발 마키타 가즈히사의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뽑아냈고 3루까지 진출한 뒤 1사만루에서 야마사키 코지의 얕은 센터플라이때 홈으로 질주, 캐처와 충돌하며 홈 플레이트를 찍어 귀중한 선취득점을 뽑아냈다.
전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이승엽은 이날 다시 선발로 복귀, 3타수 1안타에 결승득점을 올리며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신뢰를 되찾을 기회를 얻었다. 이승엽의 타율은 0.156으로 약간 올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