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지난해 69승93패)가 속해 있어 한인 팬들의 관심을 끈다. 추신수는 이미 인디언스의 ‘깜짝쇼’를 예언하고 나섰다.
정작 인디언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만한 팀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사실상 루키인 4번타자 카를로스 산타나(캐처), 2선발 저스틴 매스터슨, 3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이 모두 아직 입증된 게 하나도 없는 선수들이고, 부상 전의 간판스타 그레이디 사이즈모어도 언제 복귀할지 구단에서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리고 3루수 기대주 라니 치즌홀도 일단 개막전 엔트리에는 들지 못하는 등 인디언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물음표’가 붙어있기 때문이다.
이 디비전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2005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시카고 화이트삭스(88승74패)로 보인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10승 이상 올린 선발투수가 4명이나 되는데다 프리에이전트 거포 애덤 던을 영입, 약점으로 거론되던 지명대타 포지션이 이제는 강점이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뛴 던은 홈런을 4년 연속 최소한 38개는 친 빅리그 최정상급 파워히터로 화이트삭스는 이제 홈런 40개의 고지를 위협할 타자가 폴 코네코(지난해 39홈런 111타점)와 카를로스 퀜틴(26홈런 87타점)까지 3명이나 되는 등 힘이 넘친다.
어깨 근육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일찍 접었던 에이스 제이크 피비(29)가 2007년 내셔널리그 사이 영 상을 탄 폼(form)을 되찾는다면 올해는 화이트삭스가 트윈스를 이 디비전 정상에서 밀어낼 가능성이 높다.
2000년대에 들어서만 2번째 3연패 겸 이 디비전 7번째 우승을 노리는 ‘터줏대감’ 트윈스는 1루수 저스틴 모노와 클로저 조 네이튼의 ‘건강’이 문제다. 팀의 최강타자라고 할 수 있는 모노는 지난여름에 당한 ‘뇌진탕’(concussion) 후유증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안하고, 네이튼은 팔꿈치 부상으로 작년 시즌 전체를 건너뛰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미지수’다.
타이거스는 저스틴 벌랜더란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팀으로 지난 오프시즌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특급캐처 빅터 마티네스와 구원투수 워킨 베노잇을 잡아들이며 재정비를 단단히 했다. 그러나 새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MVP 후보 간판타자 미겔 카브레라가 음주운전에 걸리며 집안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카를로스 기옌의 무릎부상도 걱정거리다.
타이거스는 마이너리그 투수 앤디 올리버와 제이콥 터너가 빅리그로 승격되면서 선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로열스는 마이너리그에 마이크 무스타카스와 에릭 하스머 등 최고 유망주들이 있어 장래가 밝은 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루크 호체바와 3루수 알렉스 고든 등도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스타 재목으로 평가되던 선수들이지만 아직까지는 실망만 안겨주고 있다.
로열스는 특급 클로저 조아킴 소리아가 불펜에 버티고 있고 타선도 점점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플레이오프를 노릴만한 선발 로테이션이 못 되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 1. 화이트삭스 2. 트윈스 3. 타이거스 4. 인디언스 5. 로열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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