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100달러뿐 아니라 20달러짜리도 발견돼
▶ “감별펜 사용뿐 아니라 위폐 감별능력 키워야”
지난달 중순부터 베이지역 곳곳에서 위조지폐가 유통되고 있어 업소를 운영하는 지역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4일 멘로파크 세이프웨이와 피츠커피에서 각각 위조 100달러 지폐가 사용되었으며 같은 날 알라메다의 파크스트리트번영회는 회원업소들에게 “최근 위조 20달러 지폐를 받은 회원들이 있으니 감별법을 숙지하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경기악화와 함께 위조지폐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0달러 지폐를 위조하는 데 드는 비용과 비용이 같지만 ‘마진’이 훨씬 적은 20달러 위조지폐도 여러 지역에서 유통사례가 발견되고 있어 위조행위가 얼마나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말해 주고 있다. 또한 20달러 짜리는 돈을 받는 사람들이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더욱 발견해 내기가 힘들다.
이에 대해 연방 재무부와 베이지역 경찰들은 특히 소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경기가 어려울 수록 ‘감별 펜’만 믿어서는 안 되며 위조지폐를 감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우선 의심되는 지폐의 종이를 만져 보라고 권했다. 북한 등 ‘위조기술이 뛰어난’ 나라가 국가 차원에서 위조한 것이 아닌 이상 종이 질의 차이를 금방 알 수 있다고 한다. 손님이 방금 건네준 지폐를 위로 올려서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므로 우선 자연스럽게 만져 보라는 것이다.
그래도 의심스러우면 다음 단계는 육안으로 잉크가 번진 곳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지폐 테두리와 등장인물의 얼굴 등 아주 세밀하게 그려진 부분을 위조하기란 쉽지 않아 약간씩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폐의 ‘워터마크(투명그림)’을 찾아 지폐표면 가운데에 있는 인물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워터마크는 이제 위조범들도 그럴듯하게 흉내를 내지만 인물의 형상을 그대로 투명화해 옮겨놓기란 매우 어렵다. 또 1달러나 5달러짜리를 20달러 짜리로 위조하는 경우도 있어 지폐액수에 따라 인물과 뒷면 그림이 무엇인지 인지해 놓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일반인이 쉽게 감별할 수 있는 방법은 일련번호를 살펴보는 것이다. 연방정부가 발행한 지폐의 일련번호는 숫자 하나하나 사이의 ‘자간’이 동일하고 서로간의 높낮이가 없이 가지런한 반면 위조지폐의 일련번호는 마치 행사 입장권이나 자선단체의 래플(복권) 티켓처럼 동네 인쇄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지폐를 자세히 살펴보는 이유에 대해 손님이 물어보면 당황하지 말고 “요즘 위조지폐가 많으니 습관적으로 그렇다”, 혹은 “당신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요즘 하도 많아서 당신도 모르게 위조일 수 있어서” 등으로 미리 준비된 답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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