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의 영향으로 원유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에 이어 미국 뉴욕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2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오후 1시7분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WTI 가격은 전날보다 4.8%달러 상승한 배럴당 100.01달러까지 올라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WTI 최근월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0월 이후 2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뉴욕의 WTI 4월물 가격은 장중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가 상승폭이 다소 줄면서 오후 1시30분 현재 배럴당 99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또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도 110.35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런 국제유가의 급등세는 리비아 사태가 악화돼 해외 석유업체들이 현지에서 잇따라 조업을 중단하고 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최대 석유업체인 빈터스할이 리비아내 8개 유전의 석유 생산을 중단했고 프랑스 정유업체 토탈, 스페인 레스폴 등도 리비아내 석유생산을 중단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전세계 석유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내 8대 산유국인 리비아는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1.7%를 차지하고 있으며, 시장전문가들은 중동.북아프리카의 시위 확산 이후 리비아의 산유량중 약 25%가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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