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전력소모가 적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백열전구보다 10배나 비싼 가격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그저 ‘신기한 새로운 발명품’에 지나지 않았던 소형 형광등(Compact Flourescent Lightbulb, CFL 전구)이 근래에 들어 가격이 내려가고 정부차원의 에너지 절약운동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와이에서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Hawaii Energy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 전역에 걸쳐 총 3,000만개 이상의 전구 소켓이 설치되어 있고 이중 17%에 해당하는 500여만개가 CFL 전구로 대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6월30일로 마감되는 회계년 안으로 150만개의 CFL 전구를 판매해 총 3,900만 킬로와트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17일까지 판매된 CFL 전구의 수는 87만8,000개로 150만개라는 올해 목표는 조만간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FL 전구는 보통 개당 1달러에서부터 시작해 밝기를 조절 할 수 있는 전구의 경우 5달러 수준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와이 전기공사는 CFL 전구는 기존의 백열전구보다 60-75% 가량 전력소모가 적어 CFL 전구 1개당 연간 24달러 상당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백열전구가 750시간 가량 사용이 가능한 반면 CFL 전구의 경우 8,00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해 전구를 자주 교체해 주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그러나 CFL 전구 내에는 극소량의 수은이 들어있기 때문에 깨지지 않도록 취급상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