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카예타노 전 하와이 주지사가 지난 달 31일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모인 자리에서 호놀룰루 시가 추진 중인 경전철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010년 시장선거 당시 피터 칼라일 시장을 지지했던 카예타노 전 주지사는 “칼라일 당선자가 취임선서를 하는 순간부터 정부의 투명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말이 통하는 인물이라고 판단한 내 실수다”라고 말했다.
카예타노 전 주지사는 시 당국은 철로가 통과하는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하와이 원주민 유적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그러나 그것은 전 시장(무피 헤네만)이 시를 운영하던 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또한 그가 주지사 선거에 뛰어든 것도 헤네만 전 시장의 야비한 면을 그대로 보여준 사례”라고 혹평했다.
카예타노 전 주지사는 더불어 최근 발표된 레일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평가보고서는 오류투성이이며 H-3 고속도로 공사 때와 마찬가지로 레일 시공 중 발견되는 유적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실제로 레일을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기금은 현재 추산되고 있는 55억 달러가 아닌 70억 달러로 잡아야 하며 연방정부의 지원금도 당국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15억 달러에 못 미치는 5억 달러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도 있다며 “나머지 10억 달러는 누가 낼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칼라일 호놀룰루 시장은 자신과 카예타노 전 주지사는 예전부터 좋은 친구 사이였지만 종종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을 달리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애초부터 ‘기차’보다 ‘버스’를 좋아했던 그는 갖가지 이유를 대며 사업에 반대해 왔지만 그러한 우려들에 대한 사전 조사작업은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하려고 했던 일을 지금은 실행하는 단계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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