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HTA)의 올해 홍보예산으로 책정된 4,400만 달러 중 1,000만 달러를 주정부 일반 예산으로 전용해 환경보호와 공공시설 보수, 그리고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또한 호텔객실요금에 부과되는 숙박세(transient accommodations tax, TAT)를 2% 인상한 9.2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해 지역 내 관광업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의 키잇스 비에이라 수석부사장은 “방문객들에게 부과되는 세금을 인상하고 HTA의 홍보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조치는 최근에야 회복세로 돌아선 관광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경우 직장을 잃거나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민간업체들의 사회기반시설투자 의욕도 감퇴시켜 종국에는 세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와이 호텔 및 숙박업협회 회장직을 맡은 무피 헤네만 전 호놀룰루시장도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애버크롬비 행정부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헤네만 회장은 올해 거둘 수 있는 숙박세가 1,200만 달러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주 토지자원국도 인프라 개선사업에 사용하고 남은 자금이 아직도 상당히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보유하고 있는 자금을 다 쓰고 나서 추가로 징수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버크롬비 주지사는 “공공시설을 보수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투자해 증가하고 있는 방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에 제안한 사안들은 하와이를 관광명소로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들이라고 강조했다.
HTA의 마이크 매카트니 회장도 “연간 114억 달러의 수익효과를 창출해 내고 있는 관광업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책정된 예산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아웃리거 엔터프라이즈 그룹의 배리 월러스 부사장도 하와이와 경쟁하고 있는 멕시코나 카리브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막대한 자원을 들여 고객유치에 돌입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HTA 예산을 전용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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