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담장 곁에 찬바람을 안고 동백꽃이 살포시 터지고 있습니다. 겨울에 적막함을 깨워 주려는 듯 윤기 흐르는 잎새마다 반짝이는 웃음소리가 작은 숲을 깨우려 합니다.
자연이든 우리가 사는 사회든 모든 것은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모습의 관계로 서로 얽히고 설키면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사회적 동반자로서의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끝없는 자기성찰과 나 보다는 남을 먼저 포용 하고 받아드리는 참되고 선한 마음이 가교로 이어질 때 비로소 빛나는 삶에 여정에서 결실 맺어지는 극히 아름다운 행복들로 나타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나아가 인생의 성패도 여기에 근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우리들은 혈연으로, 친구로, 학연 그리고 남녀로 만나서 부부의 인연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만 어떠한 이유이든 한번 만나면 헤어지지 않고 평생을 함께 공유 하며 행복 하게 사는 것이 모든 이들의 소망일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과 사람의 소통은 줄어들고 급속한 미디어의 보고와 숫자의 정보는 서로를 놓고 우리의 생각을 좁혀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무리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이용하여 더 편리한 삶을 영위한다 하여도 종으로 횡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지 못한다면 그 인생의 결과는 외롭고 고독한 삶의 연속을 부를 것임에 분명합니다. 사람은 물론 자연과 그 안에 속한 모든 미물들까지도 함께 더불어 살아갈 때에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사람과 사이에 아름다운 관계를 이루어 간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척도 높은 예술의 경지라고 고집하고 싶습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에야 이 진가를 조금씩 보기 시작한 늦깎이 인 셈입니다. 친구들 사이에 활달 하고 명랑한 편이지만 낯선 곳에 서면 내숭을 떨어서가 아니라 흡사 꾸어다 놓은 보리 자루 격이 됩니다. 다시 말하자면 대인 관계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들 주위에 관계를 보더라도 내가 먼저 좋은 친구나 연인이 되어 주어야 하는 것처럼 인내를 가지고 천천히 그리고 얼마나 어떠한 마음으로 상대를 신뢰하고 배려해 주느냐가 중요하며 이런 면에서 친구간의 우정이나 남녀 간에 사랑은 본질적으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국 우리의 삶은 성찰이라는 나의 이젤위에 인생이라는 캔버스를 펼치고 서로 다른 이웃의 색들과 함께 아름답게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완성시키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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