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살고 있는 호랑이가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다가 나뭇가지 위에다 만든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학을 발견했다.
호랑이는 학한테 다가가 품고 있는 알을 달라고 했다. 만약에 주지 않는다면 나무 위에 올라가 학까지 잡아먹겠다고 위협을 했으니 할 수 없이 학은 알을 내주었다.
알에서 고소한 단맛을 본 호랑이는 하나 더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에는 더 눈을 부라리며 위협을 했다. 학은 아쉬운 대로 알을 하나 또 주었다.
그런데 다 먹고 난 후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알마저 달라고 위협을 하는 것을 숲속에 앉아서 지켜보던 토끼가 얄미운 호랑이로부터 학을 구해주기 위해서 뛰어 나왔다.
“호랑이 아저씨! 제가 더 맛있는 것을 드릴 테니까 쩨쩨하게 조그만 것만 잡숫지 마시고 저를 따라 오세요.”
호랑이는 더 좋은 것, 더 큰 것을 준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토끼를 따라 갔다. 토끼는 호랑이를 시냇가로 데리고 가서 돌멩이를 여러 개 가져다 놓고 말했다. “호랑이님, 이것은 떡입니다. 그런데 그냥 드시면 야물어서 못 잡수시니까 구어 드셔야 맛이 있습니다.”
토끼는 나무를 주어다가 불을 지피고 그리고는 계속 말했다. “호랑이님, 떡이 모두 열 개인데 제가 맛있는 설탕을 구해올 때까지 잡숫지 마세요.”
토끼가 사라진 사이에 호랑이는 돌을 구우면서 하나, 둘, 셋 세어보니 떡이 열 한 개인 것이었다. “토끼 요 녀석, 떡이 열개라고? 열한 개인 줄도 모르고! 빨리 오기 전에 하나 먹어야지!”
호랑이는 토끼가 볼까봐 나무 막대기로 떡을 집어서 얼른 입에 넣었다.
토끼가 오기 전에 빨리 먹느라 꿀꺽 삼켰더니 뱃속에 들어간 돌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강물 속으로 뛰어들고 말았다.
토끼해인 신묘년이 밝았다.
토끼는 예로부터 성장과 번창, 풍요 등을 상징하는 토끼는 십이지 중에서 네 번째 동물이라 한다.
경인년의 해는 어렵고 힘든 한 해였지만 신묘년의 해는 경기도 풀리고 토끼처럼 모든 것이 번창하고 풍요로운 세상이 되기를 새해를 맞이하면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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