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한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USC에서 저널리스트의 꿈을 추구하던 한인 2세 여대생이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학교 기숙사에서 갑자기 쓰러져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USC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41분께 USC 캠퍼스 내 파디 타워 기숙사 6층에서 저널리즘 전공 1학년에 재학중인 레이첼 빅토리아 김(18·사진)양이 갑작스럽게 정신을 잃고 쓰러져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김양은 당시 자신의 방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다음날 떠나기로 한 스키여행을 위해 캄보디아계인 룸메이트와 함께 짐을 꾸리며 대화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의 급작스런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LA 카운티 검시국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족에 따르면 김양은 메릴랜드주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난 한인 혼혈 2세로 고교 시절부터 학교 신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저널리스트나 작가의 꿈을 키워 왔으며 페이스북 친구가 1,700여명이나 될 정도로 붙임성이 좋았고 글 실력도 좋아 주위로부터 인정받아 왔다.
김양의 아버지 로버트 김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딸애의 룸메이트로부터 갑작스럽게 쓰러졌다가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말만 전해 들었을 뿐 아직 원인도 모르는 상태”라며 “사망 전날 통화에서 추수감사절 연휴에 교내에서 가입한 스키클럽 멤버들과 스키여행을 떠난다며 좋아했는데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레이첼은 항상 자신이 한인인 것을 자랑스러워했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로 대학을 간다는 것에 대해 매우 행복해 했다”며 “항상 씩씩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LA에 적응해 가고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USC 캠퍼스에서는 1일 김양을 추모하는 촛불행사가 열렸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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