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나는 로드 투어에 합세하여 불란서 마을과 독일마을에 있는 와이너리를 관광하기로 등록을 해 놓았었다. 그런데 준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오늘 일정을 물어보며 저녁 계획을 하지 말고 기다리라며 6시 30분으로 약속을 정했다.
우리는 시내 골목에 있는 어떤 식당에 들어가니 모두 우리를 쳐다보았다. 나만 다른 인종이고 모두 백인들이었다. 네덜란드식 식당이라며 아름답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전에 한번 펜실베니아 랭캐스터 부근에 있는 큰 네덜란드식 식당에 가본적이 있어 나대로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시켰다. 오랫만에 맛있는 고급음식을 먹었따. 식사후 후식을 주문하려니 그건 다른데 가서 하자고 하였다. 준은 밤거리를 운전하며 여러곳을 설명해 주었으나 캄캄한 밤거리라 잘 보이지도 않았다. 한참 오다보니 반짝이는 불빛으로 환호나곳에 도착했다. 워터 프론트라고 했다. 밤이라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 워프를 연상케 했따. 배들이 즐비하게 있었고 온갖 식당과 가게들이 모두 밤손님들은 맞고 있었고 가는 곳마다 백인들로 붐볐다. 우리는 온갖 빵과 과자들이 진열된 제과점에 들어가 서로 좋아하는 후식을 주문하여 커피와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는 여러 가게를 둘러보고 나는 과자와 과일을 두봉지 사서 준에게 한봉지를 주었다. 준은 내여정을 며칠 연기하면 자기가 여러곳을 구경시키고 싶다고 했다.
나는 미국으로 갈때도 되었고 아직 몇군데 더 다닐곳이 있다고 아쉬운 말로 그의 요청을 받지 못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랫동안 알고지낸 친구가 헤어지듯 아쉬웠고 눈물이 글썽거렸다. 우리는 유럽 어느곳이나 미국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후 우리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받고 전화도 몇번하고 간단한 선물도 나누었다. 나는 그후 유럽을 다시 가면서 준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그는 신장염으로 투석을 받고 있어 여행이 자유스럽지 못하다고 했다.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근래는 이메일로 소식을 나누었다.
금년 5월 어느날 이메일을 여니 준의 네아이들 이름으로 이메일이 왔다. 어머니가 층계서 넘어져 뇌출혈이 되어 케이프 타운 대학병원에 2주간 입원했다가 사망하셨다며 장례식 날짜와 장소, 시간을 알리면서 꽃은 삼가하니 대신 대학병원에 연구후원기금으로 기부할 것을 부탁했다. 나는 이메일을 보냈으나 준의 이메일 주소는 영원히 닫히고 내답은 다시 돌아왔다. 그 허탈한 마음 어디에 둘바를 몰랐고 그저 그 친구가 그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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