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 LA시장 목표 수정
▶ 8,600명 수준 유지 방침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LA 하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치안 강화 및 대형 이벤트 개최를 위해 LA 경찰국(LAPD) 경관수 증원이 추진돼 온 가운데 캐런 배스 LA 시장이 경찰 인력 확대 계획을 사실상 접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했다고 8일 LA 타임스(LAT)가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베스 시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경찰 인력을 다시 늘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지금은 부서 규모가 더 줄어드는 것을 막는 것이 우선”이라며 기존 공약에서 한발 물러선 입장을 밝혔다. 현재 LAPD의 정식 경찰 인력은 약 8,677명으로, 최근 23년 사이 최저 수준이다. 신규 채용 확대와 절차 개선에도 불구하고 퇴직과 이탈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정책 변화는 LA시 재정 악화와 맞물려 있다. 시 당국은 수억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향후 예산안에서 대규모 인력 확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베스 시장은 경찰 인력 목표치인 9,500명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목표지만 당장은 달성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LAT에 따르면 경찰 인력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LA의 범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살인사건은 195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안 문제는 여전히 오는 6월2일 LA 시장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 배스 시장에 도전장을 낸 니디아 라만 시의원은 LAPD 경찰 규모가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라만 의원은 “경찰 인상 계약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채용 확대 효과는 미미했다”며 “그 비용이 공원 관리나 도로 정비 등 다른 공공 서비스 축소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짐 맥도넬 LAPD 경찰국장은 “현재 인력 부족이 지속될 경우 치안 유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월드컵과 2028 올림픽 등 대형 국제 행사를 앞두고 있어 치안 인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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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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