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내일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은 하나도 새삼스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의 삶이란 느닷없이 천재지변의 위험에 빠기도 하고, 뜻하지 않게 환경이 바뀌기도 하며, 경제가 우리를 위협하기도 한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살이인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그 진행의 속도가 느렸으므로 전쟁의 소문이라든지 흉년을 예감하고 그것을 대비하는 것은 수월하였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변화가 가지고 오는 불확식한 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날을 바라보고 그것을 대비하는 잣대는 언제나 과거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제 지구가 하나의 공동체가 된 지금,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도 변화가 왔다. 무엇보다도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이 9.11을 기점으로 하여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평화롭게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 시간에 청천벽력 처럼 떨어진 세 대의 비행기. 그 현장을 보여주던 TV화면의 잔상은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아서 우리를 괴롭힌다. 그리고 이 불행한 사건과 연관된 일들이 연속해서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난다. 매일 사람들이 오고가는 시장, 즐거운 휴가의 아름다운 해변, 모처럼 가족들이 외식을 하는 식당과 호텔, 예배를 보는 교회, 그리고 통근하는 지하철에서, 폭탄이 터지기도 한다. 끔직한 일이 먼 곳에서 일어났을 때에 사람들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끼어들면 사정이 달라진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기나긴 검열의 시간, 이제는 집으로 배달되는 소포속에서도 폭파물이 배달 될까 염려가 된다는 뉴스가 전해진다. 불안감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온다.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것은 이러한 불안과 공포심을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심어주는 것이 목적일 것이다. 그리고 각국이 공조하여서 테러를 방지하느라고 소비하는 국가의 돈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다른 곳에 써야 할 국가의 예산이 그렇게 소비되고 있다. 우리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달러의 가치가 자꾸만 떨어진다. 당연히 불안한 세상이 된다.
이상하게도, 테러의 피해자는 주로 평범한 시민들이다. 그들은 자기의 나라에서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똑같은 일을 저지른다. 그 단체가 나중에 세력을 확장했을 때에 무슨 일을 벌릴지 상상을 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세계가 불안속에 빠지는 것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마음을 보통사람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한 결과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그들도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공포심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란 절대로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우는 모든 계획은 미래가 평온하리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언제나 장래에 이루어진다. 다가오는 앞날에 기대를 걸고 가슴을 설레이는 이유는 거기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확신에 불안감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나아가는 길에 대단한 장해물이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슨 일을 겪든지 다시 일어나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꿈을 꾸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인류의 위대한 유산은 모두 ‘우리들의 꿈’ 속에서 탄생하였다.
언제나 불확실 하였던 우리들의 장래. 끝없는 과학의 발전. 그리고 지금은 세계가 어디로 그 방향을 틀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G20도 ‘위기를 넘어서 다 함께 성장’하자는 주제를 만들었을 것이다. 인류가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편, 위기를 함께 넘기는 지혜를 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였다. 각국의 지도자들이 우리들의 슬로건, ‘다 함께 잘 살아보세’라고 마음을 합친다면, 내일에는 희망이 있다. 마음의 문을 열고 ‘꿈’을 이루자. 비록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하더라도 아무도 우리의 ‘꿈’을 방해하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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