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윙윙 소리를 내며 세차게 불어 얼굴을 움친다.
그리 달갑지 않은 바람을 맞으며 웅크리고 앉아서 잡풀을 뜯어낸다.
가을 햇살이 따갑지는 않지만 푸근함으로 내 마음을 녹인다.
힘이 들어 두손 내려 놓고 쉬고 있자니 문득 엄마의 품에서 울던 기억이 생생이 떠 오르며 오늘 한 없이 엄마가 그리워진다.
내 손에 성경 책을 들려주며 꼭 읽고 하나님의 손 안에서 새 삶을 원하셨던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이 생각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두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훔친다.
흰 머리카락이 듬성 듬성 자라나 눈에 띤다. 옛날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나니 고향을 그리워 하며 나는 어느새 고향 앞 동산위에 서 있던 방석 소나무라 이름한 한 아름드리 소나무 옆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놀던 추억의 장면이 나를 사로 잡는다. 동무들과 놀던 그때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 내입술은 어느새 오빠 생각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뜸북 뜸북 뜸북새 !
가을이라 하는 계절이 나로 하여금 그리움에 사무치게 하는 이 시간이 보듯이 내려 앉아 소녀의 가슴을 품게한다.
그립다! 고향 산천의 하늘과 땅과 그리고 나를 위해 온 헌신의 시간을 보내면서 사랑으로 나를 품어 내가 있기 까지의 고단한 삶을 살으신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가. 지금은 가고 아니 계시는 이 땅을 보면서 어머니의 품이 그립다 .
따스히 묻히신 그 산 아래 나의 생각이 멈춰서 옛 노래를 불러본다. 잠시 흐트러진 나를 추스르며 이번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보리라 생각한다. 그 옛날 어머니가 나를 위해 빚어주신 송편을 생각하며 유난히도 송편을 좋아했던 나를 위해 솔잎을 솔솔 뿌려, 까만 가마솥에 송편을 가지런히 놓아, 김이 솔솔나던 송편을 내게 건너주며, 사랑을 확인 하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닮기위해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송편 사랑을 전해주리라 이야기 해본다.
둥근 보름 달이 하늘 높이 떠 있으니 내 마음도 고즈녁한 마음을 갖게되니 온 세상을 비춘 달빛 사냥을 따라 세상의 요모 조모를 보며 희노애락을 이야기 하련다.
아름다움이 기쁨을 주는 것와 같이, 추함이, 악함이, 이그러진 얼굴로 내게 다가올 때 슬픔이 되어 고통을 토하게 된다.
오늘도 둥근 보름달을 따라 세월의 흐름을 노래 했던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들의 고단한 인생 여정 길에서 많은 열매를 거두며 추수의 기쁨을 이야기 했던 그 시절의 추억을 기억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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