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전설 크루이프, 결승 작전에 ‘통탄’
“우리 네덜란드가 그런 ‘야비한(vulgar)’을 스타일로 나설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축구전설 요한 크루이프가 11일 벌어진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작전에 대해 충격을 표시하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1974년 네덜란드를 서독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토털풋볼’ 매스터로 네덜란드 국민의 추앙을 받는 크루이프는 스페인 엘 페리오디코에 기고한 칼럼에서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상대로 쓴 작전을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목요일(8일) 네덜란드에서 ‘우리가 인터(밀란)처럼 경기할 수 있느냐? (조제) 무리뉴가 바르셀로나를 꺾은 것처럼 우리가 스페인을 꺾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노(No)’ 라고 답했다. 그런 스타일을 싫어할 뿐 아니라 내 나라가 우리 스타일을 저버리리라고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고 탄식했다. 그는 “그들(네덜란드)은 매우 더러운 방식으로 경기를 했다. 2번의 과격한 태클은 끔찍했다. 초반에 (두 명이 퇴장당해) 9명으로 뛰어야 마땅했다. 과격하고 야비한 스타일로 스페인을 흔들어 놓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리고도 졌다. 그것은 축구가 아니었다”고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또 결승전 주심 하워드 웹에 대해서도 “실수는 할 수 있지만 자기 마음대로 기준을 만들어 룰을 적용해선 안된다”면서 “월드컵 결승은 심판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레프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우 기자>
네덜란드의 니겔 데 용(왼쪽)이 스페인의 사비 알론소의 가슴에 이단옆차기 태클을 꽂아 넣고 있다. 놀랍게도 데 용은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받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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