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스페인은 지금 ‘파티 중’
금의환향 대표팀에 열렬한 환호
11일 막을 내린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1-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무적함대’ 스페인의 축구영웅들이 12일 온 스페인의 환호 속에 금의환향했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이날 이베리아 항공편으로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개선 퍼레이드를 통해 스페인 국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과 함께 먼저 트랩을 내려온 대표팀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는 공항에 운집해 있는 환영 인파를 향해 우승컵을 치켜들었고 스페인은 곧바로 환호와 축제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선수단은 2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시내 호텔로 이동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왕궁과 총리 관저로 장소를 옮겨 후안 카를로스 국왕과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베푸는 환영연에 잇따라 참석했고 총리실 환영연이 끝난 뒤 검은 색 오픈버스를 타고 마드리드 도심 8㎞(5마일) 구간에서 개선 퍼레이드를 펼쳤다. 도로 연변에는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 스페인 국기를 휘두르는 수십만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캄피오네스(챔피언들)’를 연호하며 개선한 영웅들을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마드리드 시장실 측은 환영인파 규모를 최소한 수십만명, 관영 TVE방송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도 공식 축제는 자정까지 계속 됐다.
사타페로 총리는 축하연에서 “진심으로 23명의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하지만 그들의 뒤에는 모든 스페인의 결집된 힘이 받치고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들이 트로피를 따냈지만 그 트로피는 스페인 전부의 것이다.
또한 그들 전 세대 선수들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선언했다. 사타페로 총리는 또 “그들이 승리한 것은 최고였기 때문이고 한 팀으로 경기했기 때문이며 깨끗한 경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찬스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앞서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도 선수단 리셉션을 통해 “우리 모두의 꿈을 이뤄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사의를 표했다.
<김동우 기자>
스페인 선수단이 탄 버스를 둘러싼 스페인 국민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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