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이프 “한 단계 높은 최고의 팀 극찬”
네덜란드의 축구영웅 요한 크루이프가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이 조국 네덜란드를 누르고 우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크루이프는 스페인 유력 일간지 ‘엘 페리오디코 데 카탈루냐’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강호 독일과 준결승을 통해 스페인은 한 단계 높은 레벨을 입증했다”며 “스페인은 크게 성장했고 월드컵 결승전에서 그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은 최고의 팀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를 그대로 빼다 박았다. 바르셀로나는 공격적인 축구 스타일의 최고봉으로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는 뛰어난 경기를 한다”며 “스페인이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크루이프는 또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어떤 강팀이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지만 스페인은 예외였다”면서 “네덜란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결승에서 스페인보다는 독일과 맞붙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1974년 월드컵 결승 패배를 만회하고 싶지만 체격이나 몸 상태에서 독일보다 나을 게 없는 네덜란드가 탁월한 볼 점유력의 스페인을 90분 동안 당해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이프는 네덜란드 특유의 ‘토털 사커’를 구현하며 1970년대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최고의 스타이자 1974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에 올려놓은 ‘오렌지군단’의 전설이다. 1988년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감독에 오른 크루이프는 짧고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네덜란드식 공격축구를 시도해 1991년부터 1994년까지 4년 연속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1992년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크루이프가 심어놓은 네덜란드식 축구는 바르셀로나에 깊이 뿌리내렸고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스페인 대표팀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됐다. 스페인 대표 23명 중 바르셀로나 소속은 9명이나 되며 베스트 11에도 다비드 비야,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제라르 피케 등 6~7명이 바르셀로나에서 뛴다.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 구단의 명예회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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