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대회 결승은 이긴 쪽이 그 모든 것을 다 차지하는 말 그대로 ‘승자 독식’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득점왕’ 레이스에서도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FC바르셀로나)와 네덜란드의 웨슬리 스나이더(인터밀란)가 나란히 5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결국 개인 타이틀의 승자가 조국에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루 앞서 3~4위전에 나가는 토마스 뮐러, 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도 네 골로 역전이 가능하지만 아무래도 비야와 스나이더가 한발 앞서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둘은 또 역사적인 한 방을 터뜨릴 경우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 수상도 사실상 예약하게 된다.
결국 이기는 쪽이 우승컵과 함께 골든볼, 골든슈를 독차지하면서 네덜란드 또는 스페인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시나리오다.
특히 비야는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이 넣은 7골 가운데 5골을 혼자 책임졌을 만큼 비중이 절대적이다. 스페인은 비야의 발끝이 폭발해야 한결 수월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스나이더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네덜란드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5골을 모두 후반에 넣으면서 네덜란드의 이번 대회 6연승을 주도했다.
세계 주요 베팅업체들의 전망을 보면 비야가 이끄는 스페인 쪽에 무게감이 실린다. 윌리엄힐은 스페인의 우승 배당률을 11/10으로 책정해 네덜란드의 13/5보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득점왕 경쟁 역시 비야가 8/11로 스나이더의 5/2에 비해 앞섰다.
래드브록스 역시 우승 배당률에서 네덜란드(5/2)보다 스페인(11/10)의 손을 들어줬고 득점왕 경쟁 역시 비야(8/11)가 스네이더르(3/1)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줄줄이 탈락한 것을 보면 이런 전망은 ‘참고 자료’일 뿐이다.
네덜란드의 스나이더(왼쪽)와 스페인의 비야는 다음 한 골로 월드컵에 걸린 모든 영예를 독차지 할 수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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