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연속 월드컵서 아르헨 꺾은 뒤 탈락
1994년 월드컵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서 효력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던 독일이 지난 2006 독일월드컵에 이어 또 다시 4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4-0으로 대파하는 등 5경기에서 3번이나 한 경기 4골을 뽑아내는 등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했던 독일은 이날 스페인의 완벽한 패스워크에 막혀 좀처럼 볼을 잡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몰린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공교롭게도 독일은 4년전 독일월드컵에서도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올라온 뒤 4강에서 탈락한 기억이 있다. 홈그라운드에서 펼쳐진 독일월드컵에서 독일은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로 물리쳤으나 4강전에서 이탈리아와 혈투 끝에 연장에서 0-2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결국 두 대회 연속으로 아르헨티나를 8강에서 물리친 뒤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패하는 ‘아르헨티나의 저주’에 발목이 잡히고 만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통계를 보면 월드컵 무대에서 아르헨티나를 꺾은 팀은 다음 경기에서 패한다는 ‘아르헨티나의 저주’가 존재한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제치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루마니아가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3-2로 물리쳤지만 8강에서 스웨덴에 승부차기로 무너졌다.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2002년 한일월드컵을 빼고는 1994년 대회부터 계속해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친 팀은 다음 경기에서 패한다는 ‘아르헨티나의 저주’가 이번 대회까지 효력을 발휘한 셈이다.
사실 이날 4강전 결과는 비록 한 골차 승부였으나 내용상 ‘아르헨티나의 저주’ 때문이라고 돌리기엔 스페인이 너무나 압도한 경기였다. 하지만 독일은 팀의 플레이메이커이자 이번 대회 4골을 뽑아낸 탑스타 토마스 뮐러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석연치 않은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이날 4강전에 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그가 나섰다면 경기내용이 달라질 수 있었을까. 어쩌면 그것이 진짜 ‘아르헨티나의 저주’였을지도 모른다.
독일의 신성 토마스 뮐러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경고를 받고 있다. 이 경고로 뮐러가 4강전에 뛰지 못한 것이 진짜 ‘아르헨티나의 저주’였을지도 모른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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