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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대회 4호골 폭발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처음 이뤄진 이베리아 반도 라이벌전에서 스페인이 간판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의 천금 결승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을 1-0으로 따돌렸다.
29일 남아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최종전에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은 후반 18분 터진 비야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누르고 8강에 올라 이날 일본을 승부차기로 제친 남미의 파라과이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대회 4호골을 뿜어낸 비야는 곤잘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와 함께 득점 순위 공동 1위로 올라섰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 스페인과 3위 포르투갈이 격돌한 빅게임에서 스페인은 사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등 특급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포르투갈은 날카로운 카운터어택으로 스페인 골문을 노리며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스페인은 경기 초반 페르난도 토레스와 비야가 잇달아 날카로운 오른발슛을 날려 포문을 열었으나 모두 포르투갈 골키퍼 에드와르두의 다이빙 선방에 막혔고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호날두의 프리킥에 이어 22분 티아구가 강력한 중거리슛을 뿜었으나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에도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 됐으나 결국은 스페인의 힘이 조금 셌다. 정교한 컴퓨터 패싱으로 포르투갈 문전을 위협하던 스페인은 후반 18분 이니에스타의 문전 엔트리패스를 사비가 논스탑 힐패스로 왼쪽으로 밀어주자 뛰어들던 비야는 즉각 왼발슛을 날렸고 볼이 골키퍼에 맞고 튀어나오자 이를 다시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결정지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비야는 경기 후 “자신의 생애 최고의 골”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세계 축구 최고 몸값의 주인공인 포르투갈의 수퍼스타 호날두는 이날도 몸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월드컵 무대를 마감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7-0 압승을 거둔 북한과의 경기에서 막판 한 골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이날도 한 차례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스페인 골키퍼 카시야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긴 했으나 그 외는 별다른 임팩트를 미치지 못해 실망을 안겨줬다.
<김동우 기자>
스페인의 골게터 다비드 비야가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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