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프랑스·독일·잉글랜드·이탈리아 “탈락 걱정할판”
▶ 월드컵 대륙별 성적 봤더니…
유럽의 전통 축구강호들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약속이나 한 듯 휘청대고 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무적함대’ 스페인(1패)이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덜미를 잡혔고 독일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1무1패)는 멕시코에 완패해 조별리그 탈락 일보직전에 몰렸다.
잘 나가던 ‘전차군단’ 독일(1승1패)은 18일 세르비아에 일격을 맞고 16강 여부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고 ‘축구종가‘ 잉글랜드(2무)도 이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알제리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C조에서 2무로 16강 진출 실패 위기에 직면했다. 여기에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1무)조차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와 1-1로 비겨 출발이 시원치 못하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호 5개국이 지금까지 치른 8게임에서 거둔 승리는 달랑 1승(독일 4-0 호주)뿐이다. 이밖에 지금까지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유럽팀으로 네덜란드, 스위스, 세르비아, 그리스 등 4팀이 더 있으나 나이지리아를 꺾은 그리스를 제외한 3팀은 모두 같은 유럽팀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 타 대륙과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독일이 유일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남미의 초강세와 맞물려 대조를 이루고 있다. 5개국이 출전한 남미는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그야말로 쾌속항진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가 2연승으로 16강 진출이 거의 확정적인 것을 비롯, A조의 우루과이(1승1무), G조의 브라질(1승), H조의 칠레(1승), F조의 파라과이(1무) 등이 모두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편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한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성적표는 기대 이하다. 6개국이 나서 9게임을 치렀으나 가나(1승)가 D조에서 세르비아를 꺾은 것이 아직까지도 유일한 승리로 남아있다. A조의 남아공(1무1패)은 조 꼴찌로 밀리며 개최국으로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높고 B조의 나이지리아(2패)와 C조의 알제리(1무1패)도 최하위에 처져 있으며 최소한 8강을 목표로 했던 E조 카메룬(1패)과 G조 코트디부아르(1무)도 첫 걸음이 신통치 못했다. 9경기 성적 합계가 1승3무5패에 불과, 개최대륙 프리미엄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한편 아시아의 성적표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이 그리스를 완파하고 일본은 카메룬을 잡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나머지 경기에선 모두 패배를 당해 2승3패를 기록중이다.
<김동우 기자>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한국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곤잘로 이과인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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