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알제리와도 0-0
2무승부로 16강 전선 암운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남아공월드컵에서 좀처럼 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1차전에서 미국과 1-1로 비겼던 잉글랜드는 18일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스테디엄에서 벌어진 C조 2차전에서 알제리와 90분내내 공방전을 펼쳤으나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 2게임에서 승점 2를 건지는데 그쳤다. 이로써 잉글랜드(2무)는 오는 23일 조 선두 슬로베니아(1승1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에 오르는 배수진을 치게 됐다.
유럽예선에서 맹위를 떨치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중 하나로 거론됐던 잉글랜드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골키퍼 실수와 무딘 공격력으로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알제리와 경기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지루한 공방전으로 일관한 끝에 실망스런 무승부에 그쳤다.
미국전에서 결정적인 실수로 동점골을 헌납한 골키퍼 로버트 그린을 벤치에 앉히고 39세 노장 데이빗 제임스를 주전 골키퍼로 내보낸 잉글랜드는 이날 수비에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으나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전반 프랑크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가 잇달아 문전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기대했던 웨인 루니는 이날도 여전히 세계 탑 스트라이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알제리의 역습으로 몇 차례 위험한 상황도 맞은 잉글랜드는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후반 옐로카드를 받아 슬로베니아 전에 뛰지 못하는 전력손실까지 입어 더욱 궁지에 몰렸다. 이번 대회 단 한 골에 그치고 있는 잉글랜드는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를 꺾으면 16강에 자력으로 오를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마저도 자신하기 힘들어 보인다.
<김동우 기자>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표정이 침통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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