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경기에서 한국에 0-2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그리스가 나이지리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희망을 살렸다.
그리스는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파나티나이코스)의 동점골과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올림피아코스)의 역전골로 나이지리아를 2-1로 뒤집었다.
1차전에서 한국에 완패했던 그리스가 예상을 뒤엎고 나이지리아에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B조는 2승을 거둔 아르헨티나가 승점 6을 확보한 가운데 한국과 그리스가 나란히 승점 3으로 뒤를 쫓았다. 이에 따라 23일 열리는 한국-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그리스의 3차전 경기 결과에 의해 16강에 오를 최종 2팀이 가려지게 됐다.
나이지리아가 선취점을 뽑고도 쓸데없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경기였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6분 칼루 우체가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차 올린 프리킥이 어설프게 골망으로 직접 빨려들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프리킥이 낙하하는 지점에 있던 공격수 피터 오뎀윙기가 헤딩하는 흉내를 냈기 때문에 그리스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조르바스가 볼의 반대 방향으로 넘어졌지만 공은 그 아무에도 맞지 않고 원바드운드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기선 제압의 기쁨도 잠시였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33분 사니 카이타가 볼 다툼을 하다가 그리스 수비수 바실리오스 토로시디스의 무릎을 찬 죄로 퇴장당해 이때부터 10명으로 싸워야 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순간 그리스의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왼쪽)와 나이지리아 대니 시투의 반응이 대조적이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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