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아르헨티나는 한 수 위였다. 한국으로서 패배는 어쩔 수 없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스코어가 4-1까지 벌어진 것은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날 돋보인 것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출중한 개인기였다. 리오넬 메시와 카를로스 테베스는 수비수 2~3명의 압박을 따돌리는 데 별로 힘이 필요치 않았고 서너명이 몰려들면 재빨리 동료에게 볼을 내주고 공간을 찾아가 볼을 돌려받으며 한국 수비진을 유린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압박수비는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개인기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더구나 메시에게 수비가 집중되면서 테베스는 물론 막시 로드리게스, 안헬 디마리아, 곤잘로 이과인 등이 노마크 상태로 노출되는 일이 많았다. 이들을 따라다니느라 한국선수들은 이날 평균 7,930m나 뛰어 평균 6,939m를 뛴 아르헨티나 선수들보다 1,000m나 더 뛰었을 정도로 체력소모가 컸다. 박지성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10,788m를 뛰었으나 대부분 아르헨티나 선수를 뒤쫓는데 에너지를 허비, 공격에선 큰 역할을 할 수가 없었다. 이렇다보니 한국의 공격은 미드필드에서 롱 패스로 최전방 박주영에게 연결을 시도하는 단순한 플레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모든 면에서 완패였다.
리오넬 메시가 한국선수 6명 사이를 가볍게 헤집고 위협적인 왼발슛을 날리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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