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역사를 양분하는 두 수퍼스타 펠레(브라질)와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펼치는 ‘축구황제들의 말싸움 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과의 2차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6일에도 마라도나 감독은 펠레와의 말싸움에 더 정신이 팔린 모습이다.
그는 이날 아르헨티나 감독으로서 그의 자격을 문제 삼고 성적을 비판한 펠레와 프랑스의 축구영웅 미셸 플라티니(현 유럽축구연맹 회장)에 대해 “전혀 놀랍지 않다”면서 “(골동품인) 펠레는 ‘박물관’으로 돌아가야 한다”로 독설을 내뱉었다. 또 플라티니에 대해서는 “프랑스 사람들 잘 알지 않느냐. 플라티니 역시 프랑스 사람이라서 자기가 세상 다른 사람들보다 잘난 줄 알고 있다”면서 “그에겐 한 번도 신경 쓴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는 지난 14일 마라도나가 돈 때문에 감독직을 맡았고 감독자격이 전혀 없는 그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본선진출에 애를 먹었다는 펠레의 비판에 대한 응수였고 펠레의 반응은 그가 남아공의 월드컵 개최를 지지하지 않은 것을 비판한 마라도나의 발언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편 마라도나는 라이벌 브라질과 북한의 경기에 대해 “브라질은 너무 여유가 넘치는 경기를 했다”면서 “북한은 한 번도 (브라질을) 위협하지 못했다. 훌리오 세자르(브라질 골키퍼)는 경기 후 샤워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투지 넘쳤던 플레이는 안중에도 없는 듯한 평가를 했다. 그는 또 “브라질은 브라질”이라면서 “그들은 좀 더 압박을 받으면 분명히 더 잘 할 것”이라고 말해 최소한 브라질에 대해서만큼은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피했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한국전 대비 못지않게 펠레와의 말싸움으로 분주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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