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일전 외에도 17일에는 우리의 16강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B조 또 다른 경기가 펼쳐진다. 바로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의 대결이다. 한국에 0-2로 패한 그리스나, 아르헨티나에 0-1로 무릎 꿇은 나이지리아 모두에게 이날 경기는 질 경우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는 ‘단두대 매치’다.
배수진을 치고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경기다. 물론 한국이나 아르헨티나 중 한 팀이 3경기서 전승을 거두고 남은 3팀이 1승2패로 동률을 이루는 시나리오가 남아있긴 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은 16일 “나이지리아전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경기”라며 “최근 평가전과 한국과 1차전에서 보였던 (부진한) 모습을 내일은 보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16강을 향한 열정이 있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모두 괜찮다”고 필승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과 경기에서 노출했던 실수를 모두 바로 잡겠다”며 “우리의 잠재력을 모두 쏟아내고 사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그리스의 간판 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는 자신이 골을 터뜨리더라도 특별한 세리머니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리스는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0실점한데 이어 한국전에서도 0-2로 패해 아직도 월드컵 본선에서 한 골도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의 첫 골은 바로 월드컵 사상 첫 골이 되지만 팀이 탈락의 위기에 서 있는 상황에서 골 세리머니가 의미가 없다는 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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