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최국의 100% 2라운드 진출 전통(?)이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끊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6일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펼쳐진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우루과이는 간판스타 디에고 포를란(31)이 선제골과 페널티킥 추가골을 터뜨리고 알바로 페레이라가 종료직전 인저리타임에 또 한 골을 보태 개최국 남아공을 3-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프랑스와 0-0으로 비겼던 우루과이는 1승1무로 승점 4를 기록, 멕시코와 최종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16강 문턱에 한 발을 들어 밀었다. 반면 남아공은 1무1패(승점 1)로 조 최하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남아공은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프랑스와 최종 3차전을 남겨놓고 있어 기적이 없는 한 16강 진출은 힘들 전망이다. 만약 남아공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 1930년 1회 대회부터 이어온 개최국의 2라운드 진출 전통이 끊어지게 된다.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양팀 모두에게 16강의 분수령이 된 경기에서 우루과이는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남아공을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전반 24분 포를란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아론 모코에나의 등에 맞고 굴절된 후 크로스바 밑둥을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기선을 제압했다. 남아공은 이후 만회골을 위해 필사적인 반격에 나섰으나 좀처럼 제대로 된 득점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35분 우루과이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추격의 희망이 사라졌다. 골문 바로 앞에서 단독찬스를 잡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막기 위해 골키퍼 쿠네가 발을 뻗었으나 수아레스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쿠네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우루과이는 키커로 나선 포를란이 강력한 킥으로 대회 2호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고 인저리 타임 때 페레이라가 추가골을 넣으며 예상 밖의 완승을 거뒀다.
우루과이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이 선취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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