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들 “뛰기 쉽다”…자신감 증대 효과 기대
해발 1,000m가 넘는 고지대인 오스트리아와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훈련을 마치고 해발 0m 해안인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이 ‘고지대 훈련효과’를 털어놓고 있다.
선수들은 이날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연습경기를 치른 뒤 인터뷰에서 이 같은 효능이 나타나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김동진은 “고지대에서 저지대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운동하기가 편한 것 같고 다들 그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도 “숨을 쉬기가 더 편하고 많이 뛸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고지대 훈련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기 밀도가 낮아 체내 산소 전달력이 떨어지는 고지대에서 훈련하다가 저지대로 이동하면 산소 흡입력이 높아지면서 운동능력이나 회복능력이 나아지는 효과가 있다.
프리킥 전담키커이기도 한 기성용은 또 체력 변수를 떠나 볼을 다루는 데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저지대로 돌아와서 볼을 차니까 (평소처럼 공을 찰 수 있게 돼) 정확도가 더 높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지대에서는 공기 밀도가 낮아 마찰력이 줄면서 볼이 더 멀리 날아가거나 회전을 걸어도 궤적의 변화가 기대한 것보다 덜 생기곤 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겨냥한 고지대 훈련이 그리스와 경기에서도 긍정적 변수가 될지를 두고는 대표팀 안팎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은 고지대 훈련을 마치고 왔지만 그리스는 한국과 경기를 겨냥해 포트엘리자베스와 고도가 같은 더반에서 훈련해왔다. 고지대 훈련에 따른 도핑 효과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한국에 도움이 것이지만 볼 컨트롤을 고려하면 저지대에서 훈련한 그리스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첫 훈련에 나선 한국선수들이 세트피스를 연습하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