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전사들 포트엘리자베스 첫 훈련
▶ 좌우풀백에 김동진-이영표, 정성룡 주전 테스트
“열정은 돼 있다.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좋은 경기를 펼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지는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에 입성한 한국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필승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전 10시 국제축구연맹(FIFA) 전세기로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에서 결전의 장소인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한 뒤 오후 훈련장인 겔벤데일 스테디엄에서 태극전사들의 첫날 훈련을 지휘한 허 감독은 “선수들이 안정을 찾고 활기차게 경기에 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이 호흡을 맞춰가며 심리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팀 상황을 설명했다.
12일 그리스와 1차전이 사실상 16강 진출 여부를 가름하는 최대 분수령이라는 걸 허정무 감독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같은 B조의 아르헨티나가 한 수 위 전력으로 16강 진출을 예약한 가운데 한국은 그리스를 잡지 못하면 조별리그 탈락이 눈앞에 다가오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포백 수비라인에 김동진을 왼쪽, 이영표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 왼쪽에 이영표, 오른쪽에 차두리 또는 오범석으로 굳어질 듯 했던 주전구도에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이영표는 어느 쪽에 서도 제 몫을 해낼 선수다. 차두리, 김동진, 오범석 중 어떤 조합이 좋은지 보고 있다. 경기 당일 좋은 선수가 경기에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11 구상에 대해선 이날 미니게임에서 주전조로 활약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바뀔 수도 있지만 그 선수들이 많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그리스와 1차전 선발 라인업 구상을 마쳤음을 암시했다.
이날 미니게임 주전조에는 투톱에 박주영-염기훈, 좌우 날개에 박지성-이청용, 중앙 미드필더에 김정우와 기성용,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동진-이정수-조용형-이영표가 늘어섰다. 골키퍼로는 정성룡이 나섰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가 포백 대신 스리백으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생각하고 있다. 신장 면에서 크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마지막 고심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선수들의 기분이 좋은 상태다. 고지대에서 있다가 내려와 호흡도 좋아졌다. 걱정했던 바람이 한 점 없어 경기 당일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잔디 상태는 지난 1월 전지훈련 때와 비슷하고 우리 잔디와 큰 차이가 없다”고 승리에 대한 예감도 숨기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이 훈련 도중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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