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엘리자베스는 윈디시티-그리스전 강풍 변수 등장
‘바람을 다스리는 자가 승리한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그리스와 본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앞두고 강풍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12일 남아공 남단 동쪽의 항구도시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그렇다면 결전의 장소 포트엘리자베스의 날씨는 어떨까.
8일 남아공 기상청이 발표한 기상예보에 따르면 12일 포트엘리자베스의 날씨는 최저 섭씨 10도에서 최고 23도의 온화한 기온에 구름이 살짝 끼지만 강수확률은 0%다. 포트엘리자베스는 8일부터 11일까지 번개를 동반한 비가 쏟아지고 12일부터 활짝 개면서 맑은 날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체격조건이 좋은 그리스를 상대로 수중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은 벗었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바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에는 초속 5.3m의 북서풍과 초속 10.3m의 남서풍이 강하게 부는 것으로 예보했다.
포트엘리자베스는 인도양에서 사시사철 불어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윈디 시티(Windy city)’로 불린다. 대표팀은 지난 1월 전지훈련 때도 초속 17m의 바람이 불어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당시 허정무 감독은 넬슨만델라베이 스테디엄에서 현지 프로 리그 2부팀 베이 유나이티드와 치른 친선경기에서 3-1로 이기고 나서 “그리스와 경기를 치를 때는 겨울이고, 스테디엄이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풍이 잘되도록 뚫어 놓은 공간을 통해 스며드는 바람이 간혹 그라운드에 돌풍 현상까지 일으켜 선수들로서는 뜻하지 않은 상황을 맞을 수 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공중볼 다툼이나 킥, 골키퍼는 공의 방향 예측 등 바람이 불러올 변수에 애를 먹을 수 있고 특히 장신의 그리스 선수들과 공중볼을 다퉈야 하는 수비수들은 볼의 착지점을 찾는데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풍에 대한 적응이 경기의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됐다.
허정무 감독의 수비진의 리더인 이영표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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