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청용 미드필드 좌우날개 등 ‘베스트 11’구상 마친 상태
“베스트11? 정해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한국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은 오는 12일 오전 4시30분(이하 LA시간) 남아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베이 스테디엄에서 벌어질 그리스와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나흘 앞둔 8일 그리스전 선발 라인업 구상을 묻는 말에 모호하게 대답했다. 확정했다고 하면 누구냐는 질문이 따라올 것이고 미정이라고 하면 언제 정할 것이냐는 재촉이 따라올 것이기에 미리 방어막을 친 것.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이미 그리스와 1차전 베스트11 구상을 마친 상태다. “경기 당일까지 고민하겠다”고 연막을 피웠지만 스타팅11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에서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 때와 같은 4-4-2 전형을 준비하고 있다. 당시 투톱은 박주영과 이근호가 맡았지만 이근호가 최종 엔트리(23명)에서 탈락하면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이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로 나선다. 미드필드의 좌우 날개는 캡틴 박지성과 이청용 등 두 프리미어리거가 나서며 기성용과 김정우 콤비가 미드필드 중앙을 책임진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이정수-조용형-차두리가 차례로 늘어설 것이 유력하며 골키퍼는 2인자 정성룡의 강력한 위협에도 불구, 큰 경기 경험에서 앞서는 베테랑 이운재가 주전으로 낙점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 대상포진 초기증세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중앙수비수 조용형도 그리스전까지는 회복돼 정상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 평가전 때 허벅지를 다친 후 20일 넘게 재활을 해왔던 ‘라이언킹’ 이동국도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그리스전에 벤치 멤버로 출격 명령을 기다린다. 허정무 감독은 8일 선수 인터뷰 때 애초 예정됐던 이청용 대신 이동국을 내보낼만큼 ‘이동국 기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동국과 함께 안정환이 후반 조커요원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과 조용형의 백업요원인 김형일과 강민수 등 두 중앙수비수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게 된다. 일반적인 A매치에선 6명까지 교체가 가능하지만 월드컵 본선경기에서는 단 3명까지만 교체가 허용되기에 교체멤버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허정무 감독은 9일 선수들에게 하루 휴식을 준 뒤 10일 포트엘리자베스로 이동해 그리스와 일전을 준비한다.
8일 남아공 루스텐버그에서 벌어진 훈련 도중 한국선수단이 허정무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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