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가주 주립 대학에서 힘들기로 이름난 회계학 중급반을 가르킬때 일이였다.
초급반 회계학은 숫자에 원만히 익숙한 사람 에게는 그리 힘들지 않지만 이론을 위주로 하는 중급반은 그렇치 않었다. 내 강의를 등록한 나이든 중국 학생은 숙제도 밀리고 고전을 하고 있었다. 중간 시험도 하위권 을 밑도는 등 여간 어려워 하는 표정이 아니였다. 내 교수실에 수업 전후에 찾어와서 도움을 받었는데도 퍽 힘들어 했다.
그는 근래 유행 하는 유럽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옷차림도 좋고 하여 그냥 공부를 늦게 시작 하는 학생 같지는 않었다. 공부를 왜 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한동안 가만이 있다가 자초지종을 이야기 한다. 이스트 베이에서 풀라스텍 공장을 10년 넘게 운영 하며 돈도 꽤 벌었고 잘 나가기도 했다고 한다. 중국 태생 1.5세인 그는 아메리칸 드림 을 이루 려고 사업시작 초기에는 거의 잠도 자지 않으며 일에 열중 했다고 한다.
영어를 못하는 이민 1세 부모에게서 어렵게 자란 그는 자식은 자기 처럼 키우지 말어야 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했다고 한다. 일만 하는 남편이 싫어서 아들이 10살때 부인은 이혼을 하고 떠나 버렸다. 아이를 차이나 타운에 사는 어머니 한테 마껴 놓고 아들과 주말을 같이 보내는게 낙이 였다고 한다.
아들이 삐뚤어 나가기 시작 했다. 어린 아들이 담배를 피우더니 급기야는 마리화나등 마약을 하기 시작 했다고 한다. 하늘이 무너 지는것 같었고 자기의 분신 과도 같던 그의 아들이 아니였다. 결국은 자기의 목표가 허망 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들을 위하여 하던 비지네스도 다른 사람에게 마끼고 아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려고 노력 했다.
여름에는 야구 경기장에 가을 이 접어들며 농구와 미식 축구등 지금 까지 못했던 아버지 노릇도 하며 부자간의 관계도 원만 하기 시작 했다. 그 아이는 정상으로 돌아 와서 학업에 열중 하려고 하는데 주위 아이들과의 관계를 끊지 못해 세번이나 이사를 하며 학교를 옮겼다고 한다. 내가 맹모삼천 이야기도 해 주니 참 그럴수도 있고 이해가 간다고 한다.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하여 세번씩 이나 이사하며 좋은 주위 환경을 찾어 주었다는 옛이야기다. 그리고 우리의 한석봉 어머니 이야기도 곁들여 들려 주었다.
자기를 위하여 희생하는 아버지를 바라 보던 아들은 아버지에게 제안을 했다고 한다. 40대 중반의 아버지가 학교를 다니면 자기도 대학에 진학을 하겠다는 것이 였다. 어리둥절 하다가 자기도 중도에 그만둔 대학에 미련도 있고 하여 아들과 “딜”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먼저 입학 하고 다음 학기에 아들도 같은 학교 에 입학을 했다. 그렇게 옆으로 나가던 아들이 아버지의 정성에 감명을 받고 공부에 매진 하기 시작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아들한테 큰소리치고 등록을 했는데도 성적이 좋치 못해 체면이 말이 아니라고 한다. 사업을 할때 회계와 부기를 잘 몰라 애를 먹어 택한 과목인데 자기에 적성에 맞지않는 다고 호소를 한다. 우리 모두는 하고 싶은 공부를 하여야 인생의 보람을 가질수 있다고 하니 그는 전과를 하기로 했다. 그 반면에 아들은 전산과에 입학 하여 공부에 재미를 부치고 있다고 여간 대견 해 하지 않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났다. 그의 부자에 대한 이야기는 다 잊었는데 얼마전 사무실에 전화가 그로 부터 왔다. 내가 학교를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소문 했다고 한다. 이제 그는 문학으로 석사를 받는 다고 하며 작가가 되겠다고 한다. 아들도 대학을 졸업 하고 좋은 직장을 얻었다. 맹모삼천 이야기가 자신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되었고 그들의 인생을 바꾸게 했다고 한다. 그의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며 우리 삶의 주위가 아름답게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