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세 명의 프리킥 전담 키커가 있다. 오른발 킥을 담당하는 박주영과 기성용, 그리고 왼발잡이 염기훈이다. 이 중 기성용은 박주영보다는 먼 거리에서 프리킥할 때 키커로 나선다.
한국대표팀은 7일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팍에서 1시간10분가량 전술훈련을 했다. 지난 5일 남아공 도착 후 체력훈련을 이어오다 처음으로 전술훈련을 위해 시간을 냈다.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눠 약속된 플레이를 가다듬다 베스트11로 팀을 꾸려 진행한 전술훈련 중 눈에 띈 것은 박주영과 염기훈의 프리킥이었다.
박주영과 염기훈은 페널티박스 밖의 아크 좌·우측에 공을 놓고 차례로 프리킥을 날렸다. 아크 왼쪽에서 날린 박주영의 오른발 프리킥은 옆 그물을 때리기도 했고, 수비벽을 피해 잘 감아 찬 공은 골키퍼 정성룡이 몸을 던져 쳐내기도 했다. 같은 자리에서 찬 염기훈의 프리킥은 덜 감겨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아크 오른쪽으로 공을 옮기고 나서 날린 박주영의 무회전 프리킥은 수비벽을 뚫고 날아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어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은 다시 옆 그물을 출렁였다.
박주영은 A매치 41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이 중 프리킥골은 두 개다. 염기훈은 A매치 34게임에서 넣은 3골 중 하나를 프리킥으로 해결했다.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박주영의 킥은 날카로움을 더해가고 있지만 염기훈은 아직 제 감각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염기훈은 공인구인 자블라니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하지만 염기훈의 왼발 킥은 허정무호의 주요 공격 옵션 중 하나다. 프리킥은 위치에 따라 오른발로 차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 왼발로 차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웬만한 프리킥 때에는 박주영과 염기훈이 나란히 공 앞에 선다. 누가 찰지 모르게 하기 위한 것. 과연 박주영의 오른발과 염기훈의 왼발 프리킥 중 어느 것이 먼저 터질지도 지켜볼 만하다.
골문 근처에서의 오른발 프리킥은 박주영이 맡게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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