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볼로 한국 잡겠다” 선언…
▶ “한국-북한 축구스타일 비슷하다”는 발언도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그리스가 한국전에서 ‘높이’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하려는 심사를 드러냈다.
그리스의 오른쪽 수비수 유르카스 세이타리디스는 7일 더반 노스우드스쿨에서 공개훈련이 시작되기 전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 전략을 말하면서 ‘하이볼’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는 “한국은 체력이 좋고 기술도 수준이 높다”며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지만 실수를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신장이 우위이기 때문에 하이볼을 잘 따낼 수 있다. 코너킥과 프리킥에서 승부를 걸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스의 공중볼 경쟁력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 바 있어 한국도 일찌감치 경계하고 있다. 그리스는 예선 12경기에서 21골을 터뜨렸는데 5골을 코너킥이나 프리킥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에서 터졌고 7골은 긴 크로스에서 나왔다. 지난달 25일 북한과 평가전에서도 두 골을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뽑아냈다. 한국으로선 그리스의 세트피스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매우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세이타리디스는 한국팀에 대한 인상을 소개하며 “90분 내내 열심히 뛸 수 있는 팀”이라고 칭찬했다. 상대적으로 그리스는 북한과 평가전에서 전반 중반에 집중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 체력 난조를 겪으면서 북한의 역습에 말리는 모습을 보여 체력적으로 한국과 맞설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특히 한국을 겨냥한다고 해발고도 0m인 더반에서 훈련하는 그리스와 달리 해발 1,233m 루스텐버그에서 폐활량과 체력을 강화하고 내려오는 한국이 체력에서 이점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세이타리디스는 또 “한국은 북한과 스타일이 비슷한 경기를 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북한은 축구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북한은 심하게는 ‘공격수 1명에 수비수 9명’에 가깝게 수비를 강화하면서 빠른 역습을 노리는 고유색이 있다. 스스로 ‘조선인의 체격과 체질에 맞는 주체전법’이라고 부른다.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은 수비에서는 대인방어, 공격에서는 긴 패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반면 한국은 지역방어와 짧은 패스를 더 자주 보였다. 그리스가 한국을 북한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면 1차전이 매우 당혹스러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는 제공권의 우위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할 심사를 드러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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