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속한 B조의 3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모두 한국보다 다소 앞선다고 볼 수 있는 강호들이다. 하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한국으로서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이기도 하다.
역대전적 1승1무로 한국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그리스는 철벽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팀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한국을 상대로 1승이 절실하기 때문에 마냥 수비벽만 두텁게 하고 경기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그리스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정상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한국에게 충분한 승산이 있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10골로 득점왕에 오른 테오파니스 게카스가 경계대상 1호이고 기성용의 셀틱 동료인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도 매서운 득점력을 갖춘 요주의 인물이다.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선수 개개인 구성면에서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호화군단이다. 현 세계 축구 최고스타 자리를 굳힌 리오넬 메시를 비롯, 곤잘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게로, 디에고 밀리토 등 초특급 골잡이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축구는 11명이 뛰는 팀 경기로 개인기량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것이 아니다. 사령탑 취임 후 꾸준하게 지도력 불안을 드러낸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것도 아르헨티나 팬들에겐 불안요소다.
최종전 상대 나이지리아는 두 차례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제패하고 1994년 미국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연속 16강에 올랐던 아프리카의 강호지만 지금은 뭔가 나사가 풀려있는 느낌을 준다. 전통적으로 개인기가 뛰어나지만 조직력은 떨어지며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해 한국이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충분히 꺾을 수 있는 팀이다.
그리스의 간판 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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