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챔피언인 이탈리아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코앞에 두고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멕시코에 일격을 당했다.
이탈리아 축구 대표팀은 3일 벨기에 킹 보두인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전·후반 내내 휘둘리다가 1-2로 졌다.
멕시코는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뽑고서 막판까지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이탈리아는 자존심 탓인 듯 조급함이 역력했다. 멕시코는 전반 17분 카를로스 베라(21·아스널)가 조바니 도스 산토스(칼라타사라이)의 오른쪽 측면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한국을 ‘가랑이 드리블’로 농락했던 콰테목 블랑코(37·산토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탈리아는 후반 44분 레오나르도 보누치(AS 바리)가 코너킥에 따른 문전 혼전에서 볼을 따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은 “우리는 고지대 훈련을 마치고 막 돌아왔는데 멕시코는 최근 평가전을 7차례 치른 팀”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발이 무겁다고 하는 만큼 회복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선 출전국 가운데 가장 많은 평가전을 치르는 멕시코는 지난달 31일 아프리카 복병 잠비아를 5-1로 완파하고 이탈리아까지 꺾으면서 사기를 높였다.
한편 ‘전차 군단’ 독일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보스니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3골을 몰아쳤다.
미하엘 발라크(첼시), 크리스티안 트레슈(슈투트가르트), 헤이코 베스터만(샬케04) 등 주전들이 부상 때문에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진 독일은 1934년 대회 이후 가장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남아공 월드컵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카를로스 베라(왼쪽)의 멕시코가 조용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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