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는 북한 축구 대표단이 지난 1966년 월드컵 8강의 기적을 다시 한 번 꿈꾸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일 스포츠면 톱기사로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은 북한 대표팀이 1일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한 사실을 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가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44년 만에 세계 최대의 축구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NYT는 북한이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리는 G조에 속해 있어 16강 진출이 쉽지는 않겠지만 196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던 국가라고 소개하면서, 32개 참가국 가운데 FIFA 랭킹이 최하위인 북한이지만 예기치 않은 더 큰 명성을 가지고 갈 것이라는 기대로 들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부산 동서대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은 이 대회의 생중계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체제 도전 세력에 대한 빌미가 될 수도 있고 북한이 패할 경우 주민들이 모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브라질을 상대로 비기거나 이길 경우 이 경기는 하루 이틀 뒤에 중계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진다면 그 사실 조차 보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이어스 교수는 말했다.
한편 양측 선수단은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한 남북간 긴장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NYT는 전했다.
격전지에 도착한 북한 골잡이 정대세가 빅토리 사인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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