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의 무기력한 모습을 두 경기 연속 직접 지켜봤지만 평가는 유보했다.
허감독은 2일 스위스 빈터투어 쉬첸비세 경기장에서 열린 그리스-파라과이의 평가전을 직접 관전했다. 대표팀 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차를 타고 이동해도 4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이었지만 허 감독은 정해성 코치, 박태하 코치, 김세윤 비디오분석관까지 데리고 경기장을 찾았다.
허 감독은 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열린 그리스-북한의 평가전도 박태하 코치와 직접 관전하며 본선 첫 승 제물로 삼아야 할 그리스의 전력을 살폈다.
그리스는 이날 남미 복병 파라과이를 맞아 전반전에 엔리케 베라, 루카스 바리오스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채 0-2로 무릎을 꿇었다. 북한과 경기에 이어 두 경기에서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것.
북한과 경기를 지켜보고 나서 “우리한테도 이렇게 경기해 주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도 “하지만 훈련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이 한 경기로 그리스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던 허 감독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리스도 준비 과정에 있다. 이렇고 저렇고 이야기하기가 그렇다”는 소감을 밝혔다.
허 감독은 이어 “일부 주전급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북한 경기에 나오지 않았던) 소티리스 니니스는 많이 움직이긴 하는데 아직 주위와 호흡은 부족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세트피스는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평가하고서 “오늘 경기 자체로 그리스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많이 준비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감독이 2일 스위스 빈터투어 슈첸바이스스테디엄에서 열린 그리스와 파라과이의 평가전을 관전하며 그리스전 해법을 연구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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