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을 상대로 제대로 한 수 배워볼까.
한국축구대표팀 허정무호가 남아공 입성에 앞서 제대로 된 예방주사를 맞는다. 3일 오전 9시(LA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티볼리노이 스테디엄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위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친선경기를 갖는 것. 오는 11일 막을 올리는 남아공월드컵에 앞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자 2차전 상대인 아르헨티나에 대비한 가상 테스트다.
이번 스페인 평가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최종 엔트리(23명)를 확정하고 나서 치르는 첫 A매치로 최정예 베스트 11을 총가동할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캡틴’ 박지성이 안쪽 허벅지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박지성 대신 김재성이 투입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2일 전지훈련 장소인 노이슈티프트 캄플구장에서 진행한 전술훈련 때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우고 김재성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는 전형으로 마지막 담금질을 했다. 좌우날개는 염기훈과 이청용, 수비형 미드필더는 기성용-김정우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라인은 -이영표-조용형-이정수-오범석이 늘어섰다. 골문은 이운재가 지켰다. 스페인전 예상 스타팅 라인업이다.
스페인은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
중의 강호다. 지난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첫 메이저 국제대회를 우승한 여세를 몰아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중원의 주축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 에르난데스, 원톱 공격수 다비드 비야, 탄탄한 방어벽을 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 제라르 피케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스페인은 사실 한국으로서 승리보다는 실점을 최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대중 하나다. 아르헨티나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을 염두에 둔 좋은 예비고사가 될 전망이다. 이 경기는 오전 9시50분(LA시간)부터 KBS(공중파 채널 44)를 통해 중계된다.
이동국, 차두리, 김남일, 안정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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