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를 돌아봐도 남북한의 휴전선만큼 무장된 곳은 없다. 남북한이 소유하고 있는 무기를 다 합치면, 한반도에 거주하고있는 백의의 민족을 싹쓸이하고도 남는다. 어느날 갑자기 전쟁이라도 발발한다면, 한민족의 운명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다. 이때는 백운도사에게 물어봤자 그도 같은 운명이 되는 것이다.
작년 12월 5일 북한 당국이 단행한 화폐 개혁으로 각 가정에 숨겨놓았던 재산이 드러나든지 무용지물이 됨에따라,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민심이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급기야 화폐 개혁의 책임자였던 박 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을 처형하면서 민심을 무마해보려는 노력을 취했다.
지난 4월 김일성의 생일을 앞두고 북한 당국은 신의주 세관을 통해 500만 달라에 달하는 중국산 승용차와 고급외제차 200여 대를 수입했다. 이 자동차들은 김정일이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간부들에게 줄 선물용 차였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김일성 생일 전날에 벌어진 축포야회 비용으로 약 540만 달라를 썼다고 한다. 민심이 떠나기에 충분한 행동들이다.
그러면, 남한은 어떤가? 최근의 뉴스는 스폰서 검사들이다. 법집행에 공정해야될 검사들이 유형무형의 뇌물에 자신들을 자승자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법적 판단을 내려야할 판사들은 이념적 판단을 내리고 있다. 법을 제정하는 입법기관이나, 법을 집행해야하는 행정부나, 법적 판단을 내려야하는 사법부나 자긍심이 있는 기관을 찾아볼 수가 없다.
옛날에는 기차 역에서, 한밤중 들어오는 기차와 떠나는 기차에 등불을 들어 신호를 보내는 역무원도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긍지가 있었다. 요즘은 긍지보다는 황금의 위대하심을 깨달아 황금을 신봉하는 공무원들이 너무도 많다. “엽란의 비상”이라는 책에서 저자 조지 오웰은, “내가 어떠한 말을 하더라도 돈이 없으면 나의 말은 요란한 꽹과리와 같습니다… 믿음?소망?돈, 이 세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 가장 위대한 것은 돈입니다.”라고 했다. 물론 성경의 고린도 전서 13장 말씀을 원용한 말이다.
거기다 성문란으로 사회의 도덕적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경찰이 성매수 조직에 연루되어 있다니 고양이에게 고기를 맡겼나? 문명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것으로 컴퓨터의 하드웨어라고 생각하면된다. 문화는 정신적인 것으로 눈에 직접적으로 안보이니 소프트웨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보조를 맞추면서 개발되고있음을 알아야한다. 그러므로 문명과 문화가 보조를 안맞춘 상태에서 한쪽만 지나치게 앞서간다면, 사회는 삐걱거리게 된다. 오늘날의 부도덕성과 허영은 정신 문화의 결여에서 온다고 해야할 것이다.
지난 달의 신문 1면을 장식했던 민 종기 충남 당진 군수는 부패 공화국의 선도자인 것같다. 수십억에 달하는 뇌물에다, 해외 도피를 위해 여권까지 위조했다고하니, 정말 정치인들 중엔 의인은 하나도 없는가? 그가 무슨 경영학 박사라고한다.
민선 4기 기초 단체장 230명중, 110명이 비리에 연루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도둑들을 선출했다할 정도가 되었으니, 부패 수준이 심각하다. 북한처럼 민심이반이 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공복들은 각별히 신경써야할 것이다.
또한, 국가 안보 관계 장관 회의 참석자들을 보면, 군필자를 세는 것이 미필자를 세는 것보다도 더 빠르다. 이제부터라도, 관직에 종사할 사람들은 모두 군필자라야한다는 헌법적 명시가 되어야할 것이다. 국가를 위해 봉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공복이 된다는 말인가? 여야 가릴 것없이 6월 지방 선거 후보군 중에 군 미필자가 각 정당마다 15%를 웃돈다고 하니 놀랍기만하다 .
북한과의 또 하나의 전선인 이 부패 대결에서 대한민국은 “청렴”으로 무장해 반드시 이겨야한다. “청렴”이 핵무기보다 더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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