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그럴 사람 아닌데…”(sub)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 중견 대원 의문의 가정참극
가족, 이웃들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충격
순직 경찰관들에 대한 추도식이 전국적으로 개최된 상황에서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11년 경력의 모범대원이 지난 주말 긱 하버에 있는 자택에서 장인장모를 총격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벌어져 가족과 경찰은 물론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줬다.
타코마 경찰국은 14일 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의 앨런 마이론(49) 대원이 주말을 맞아 밴쿠버(워싱턴주)에서 자신의 집을 방문 중이었던 장인 몬티 멀타넨(70)과 장모 수잔을 총격한 뒤 집안에서 7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다가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마이론의 부인 새라와 세 자녀는 사건 당시 외출 중이었고 긱 하버 58가에 위치한 집 안에는 두 10대 자녀가 있었으나 마이론은 이들을 지하실에 내려가 있도록 한 뒤 장인장모를 총격했다며 사건의 직접적 원인이나 배경은 일체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마이론의 처남 에릭 멀타넨(46, 포틀랜드)은 매부인 마이론이 자기 애완견 이름을 장인의 이름에서 따 ‘몬티’로 지었고, 아버지와 사위는 정규적으로 집 보수공사를 함께 벌일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고 밝히고 ‘밤새 안녕하십니까’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허탈해했다.
마이론 가족의 이웃들도 사건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이론 부부가 이 마을에 이사 온 뒤 10여년간 크리스마스이브마다 자녀들과 함께 가가호호를 방문하며 성탄인사와 함께 집에서 구운 빵을 선물로 준 친절하고 자상한 부부였다고 말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마이론은 척추수술을 받은 후 지난 1년반 동안 ‘무리하지 않는 직책’에 배정돼 있다가 최근 정규근무로 복귀했다. 마이론은 그동안 정규봉급을 받아왔지만 여전히 척추통증을 호소하며 최근엔 우울증 증세도 보였다고 동료들은 밝혔다.
마이론이 출석했던 폭스 아일랜드 연합교회 교인들은 지난 16일 예배 전에 소그룹 모임을 갖고 마이론을 추모했다. 앤디 스노드그래스 담임목사는 신도들에게 구약성경의 욥을 예로 들며 마이론의 비극적 죽음이나 가족상황을 외부에 누설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지난 2005년부터 케이터링 식당 비즈니스를 해온 부인 새라와 15~22세의 다섯 자녀들은 현재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이웃들과 교회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자체 대원이 연루된 이번 사건의 중립적 조사를 위해 타코마 경찰국에 케이스를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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