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첼시가 2년 연속 FA컵 정상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첫 ‘더블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첼시는 15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9~2010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후반 14분에 터진 디디에 드로그바의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포츠머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아르바이트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로 따낸 타이틀을 지킨 것.
이에 따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되찾았던 첼시는 정규리그와 FA컵 우승 2관왕의 ‘더블’을 이뤘다.
첼시가 정규리그와 FA 컵을 동시에 제패한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정규리그 최종전이었던 스토크시티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득점왕(29골)을 차지했던 드로그바는 FA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3골, 칼링컵에서 2골 등 이번 시즌 모두 37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구단 재정이 파산되면서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승점 9점을 삭감당해 끝내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던 포츠머스는 FA컵 준우승 자격으로 받아야 할 유로파리그(전 UEFA컵) 예선 출전권까지 프리미어리그 7위인 리버풀에 넘겨주게 됐다.
포츠머스는 후반 11분 페널티킥을 얻고도 키커로 나선 케빈-프린스 보아텡이 실축하면서 천금 같은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첼시의 드로그바는 후반 14분 왼쪽 페널티지역 프리킥 찬스에서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리는 절묘한 프리킥으로 포츠머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첼시는 후반 44분 프랭크 램파드가 페널티킥에 실패했지만 1점차 승리는 지켰다.
말루다(왼쪽), 테리, 램파드 등 첼시 선수들이 FA컵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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