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파주 NFC에‘산소방’설치
미국에서 훈련용 산소마스크도 주문
월드컵 축구대회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고지대 환경 적응을 위해 산소방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7일 “오는 10일 파주NFC에 들어오는 대표팀 선수들이 고지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숙소 4층 휴게실에 산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일명 산소방)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산소방은 시공사인 누리텍아이엔씨에 있던 시설을 임시로 옮겨 놓은 것이다. 이 회사는 대표팀의 선전을 위해 시설비를 받지 않고 이전에 따른 설치비만 협회에 부담하도록 했다.
에어컨과 트는 것과 비슷한 구조로 돼 있는 산소방은 산소량을 해발 1,300〜3,000m 상황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인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해발 1,753m인 요하네스버그에서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산소방을 이용하면 고지대 적응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영증 국장은 “산소량을 줄여 고지대 적응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소마스크를 미국 업체에 주문했지만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임시로 산소방을 설치했다.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오른 3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허정무 감독이 산소방에서 선수들과 미팅을 하거나 휴식 시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문한 산소마스크는 빠르면 대표팀이 출국하는 22일 이전에 도착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일전이 열리는 일본이나 전지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산소방과 산소마스크 모두 산소량을 적게 조절함으로써 선수들의 혈액 속 적혈구 수치를 증가시켜 고지대와 비슷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해발 1,400m의 블룸폰테인에서 카메룬과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 일본 대표팀과 해발 1,177m의 루스텐버그에서 미국과 C조 1차전을 치르는 잉글랜드 대표팀도 산소마스크를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 고지적응을 위해 산소방과 산소마스크 등 첨단 설비가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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