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정말 박지성을 내보낼 결심을 굳힌 것일까.
영국 현지언론에서 최근 잇달아 박지성 이적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팀 차원의 공식 채널에서 나온 이야기는 하나도 없지만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이 박지성 영입을 위해 1,000만달러(7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본보 6일자 B5면)가 나온 뒤 하루 뒤인 6일 퍼거슨 감독이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서 뛰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플레이메이커 밀로스 크라시치(25)를 영입하기 위해 박지성을 내줄 의향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전력강화를 위해 팀 개편을 결심한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모스크바와 두 차례 대결하면서 본 크라시치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아 그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으며 대신 박지성을 모스크바에 보낼 준비가 됐다고 한다. 크라시치는 지난 시즌 13골을 뽑아내며 모스크바를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이끌었고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세르비아의 주력선수로 활약이 주목되는 선수다.
이미 유럽 여러 빅 클럽에서 영입 오퍼를 받고 있는 크라시치의 몸값은 1,600만파운드(약 2,370만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U는 박지성을 모스크바로 보낼 경우 그의 이적료로 약 1,000만파운드(약 1,500만달러)만 지불하면 돼 상당한 절약이 가능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박지성의 몸값이 약 600만파운드 정도라는 이야기로 이는 전날 바이에른 뮌헨이 박지성 영입을 위해 700만파운드(1,000만달러)를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와 박지성의 가치면에서 일치한다.
하지만 맨U가 지난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팔아 챙긴 8,000만파운드의 거액을 아직도 포켓에 챙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10분의1도 안되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박지성을 내보낸다면 맨U팬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박지성은 이미 2012년까지 계약이 되어있고 맨U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맨U에 애착을 보여와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
(AP)
바이에른 뮌헨이 박지성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에 이어 이번엔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를 CSKA모스크바로 트레이드할 생각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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