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에서 아시아계 시민을 대상으로 한 흑인 청년들의 강도ㆍ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인종 증오’ 범죄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지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2일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아시아계 시민을 겨냥한 흑인 청년들의 범죄 행각이 고질적인 병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시아계 시민을 노린 흑인 청년들의 범죄 행각은 언론을 통해 주목받은 사례만 올해들어 최소 4건 이상에 이른다. 주로 중국계 중년층과 노년층이 범죄 피해자가 되고 있다.
2008년 범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중 흑인 용의자가 아시아계 시민을 상대로 저지른 사례가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목사인 노먼 홍은 "최근 사건들은 특정 커뮤니티에 피해를 주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계 일각에선 흑인 커뮤니티 내부에 `다른 소수 인종들에 비해 흑인들이 차별당하고 있다’는 피해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흑인 청년들의 강도 등 범죄 행위가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저지른 사건일 뿐 특별히 `인종 증오’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고 있다.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그러나 경찰의 이런 태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불만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고 크로니클은 소개했다.
지난주 시민단체 대표를 비롯한 시민 300여명은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인종증오’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의 `숨겨진 진실’(hidden truth)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고 시민단체 지도자들은 "이는 `추잡한 비밀’(dirty secret)이며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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