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 뉴욕 로스엔젤레스 다음으로 큰 시위대 조성
▶ 5만여명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 외쳐
노동절인 지난 1일 미국 전역에서 애리조나 주의 새 이민단속법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달라스에서도 대규모의 시위가 열렸다.
이날 미국 성조기를 휘날리며 움직인 5만 여명의 시위대는 대부분이 히스패닉계 이민자들로 달라스 다운타운의 과달루프 성모 대성당을 출발, 펄과 영을 지나 달라스 시청까지 이어져 뉴욕과 로스엔젤레스 다음으로 큰 시위를 벌였다.
히스패닉 이민운동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당시 외친 “si se puede"(우리는 할 수 있다)를 부르며 연방정부에게 조속한 이민개혁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목소리를 높였다.
아델파 칼리요 히스패닉계 이민운동가는 “이러한 법안이 통과됨으로써 사람들은 내 얼굴만 보고, 내 이름만 듣고 나를 자기들 손안에 쥐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며 “이미 다수의 텍사스 공화당 의원들이 애리조나의 이민단속법과 같은 법안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했다.
시위에 동참한 아이리시 태생의 파렐씨는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평화와 정당성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1세의 로드리고 맨도자는 “이제 ‘우리는 할 수 있다’가 아닌 ‘우리는 해냈다’를 외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민자가 많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날 5만 여명이 시위를 벌였고 피닉스와 워싱턴D.Cㆍ뉴욕ㆍ시카고ㆍ달러스 등 70여개 지역에서 크고 작은 시위가 잇따랐다.
워싱턴 D.C의 백악관 앞에서는 루이스 구티에레즈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수십여 명의 이민운동가들이 연좌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지난달 23일 잰 브루어 미국 애리조나 주지사는 미국 내 불법 체류를 주 범죄로 규정하고 주 경찰과 지역 경찰에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체류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이민단속법에 서명했다.
이전까지 불법체류는 연방정부의 소관으로 주 경찰은 범죄 용의자의 경우에 한해서만 체류 신분을 조사할 수 있었다.
애리조나 주는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현재 46만 여명의 불법 이민자가 체류하고 있다.
<서젬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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