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도 이민단속 강화 법안 반발 잇따라
멕시코 총영사, 맥긴 시장 여행 자제 당부
애리조나주가 강력한 이민단속법을 제정해 소수민족 및 이민단체의 반발은 물론 민주-공화당간의 대결을 넘어 국제사회로까지 파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에서도 이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잇따라 일고 있다.
주 시애틀 멕시코 총영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애틀 지역의 멕시코 인들은 애리조나 여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을 게재했다.
마이크 맥긴 시애틀시장도 “애리조나에 대해 공무상 출장 금지령이나 여행 자제령을 내릴 계획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애리조나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여행 자제령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도 애리조나 여행을 자제해주도록 은근히 시사한 것이다.
지난 23일 재 브루어 주지사(공화당)가 서명해 발효를 앞두고 있는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이 시행될 경우 합법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단속에 걸려 자칫 추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은 우선 불법체류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고, 불법체류자로 의심이 되면 경찰이 무조건 정지시켜 검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민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단속 규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경찰을 기소할 수 있도록 해 단속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같은 강력한 이민단속법에 따라 애리조나에 살고 있는 불법체류자들이 대거 캘리포니아 등으로 이주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법안이 불법체류 멕시코 인들을 겨냥한 것이긴 하지만 한인 등 소수민족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외모만 보고 불시에 검문을 요구해올 수 있으며, 이때 합법적인 체류 신분자라도 신분증 등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할 경우 구금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히스패닉 계를 비롯한 아시안 등 소수민족, 이민자옹호단체, 민주당은 노동절인 5월1일 시애틀을 포함해 전국 70여 곳에서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에 대한 대규모 반대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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