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다롄 스더)과 이동국(전북), 염기훈(울산)이 남아공월드컵 예비엔트리에 포함돼 희망을 이어간 반면 설기현(포항)은 허정무호 재승선에 실패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예비 엔트리 30명을 직접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쏠렸던 공격수는 대표팀에서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던 박주영과 이근호 외에 안정환과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이동국이 예상대로 발탁됐다.

하지만 설기현은 예비 명단에서 제외됐다.설기현은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쳐 소속팀 포항 훈련에 합류했으나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해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편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김정우(광주 상무) 듀오가 주전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김남일(톰 톰스크)과 조원희(수원),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등이 포함됐다. 측면 미드필더는 박지성과 이청용 외에 염기훈, 김보경(오이타)과 김재성(포항)이 낙점을 받았다.

수비수로는 좌우 풀백으로 이영표(알 힐랄), 김동진(울산)과 오범석(울산),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경쟁 구도를 형성했고 중앙은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곽태휘(교토),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예비엔트리 30명을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5월11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고 최종 엔트리 23명은 개막 열흘 전인 6월1일까지 FIFA에 통보해야 한다.


△남아공월드컵 예비 엔트리(30명)

GK- 이운재 정성룡 김영광
DF- 이영표 김동진 오범석 차두리 조용형 이정수 곽태휘 강민수 김형일 황재원
MF- 박지성 염기훈 김보경 이청용 김재성 기성용 김정우 조원희 김남일 신형민 구자철 김치우
FW- 박주영 이근호 이동국 안정환 이승렬

이동국(왼쪽부터), 안정환, 염기훈.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