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템플시, 학부모들 요청으로 ‘왕년 회초리 체벌’ 부활
▶ 체벌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
왕년에 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매를 들던 ‘회초리 관행’이 텍사스 주에 부활했다.
텍사스 주 템플시에서는 최근 아이들에게 ‘매를 들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 때문에 템플시의 14개 학교에서 회초리 체벌이 다시 생겨나 논란이 되고 있다.
스티브 라이트 템플시 교육위원회 회장은 “체벌 없이는 아이들이 발전하지 못한다”면서 “체벌이 생긴 후부터 학생들의 행동에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템플시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복장불량과 지각, 말대꾸, 행동불량 등으로 인한 문제들을 체벌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당국에 체벌 합법화를 공식 요청 했다.
40년간 교사생활을 했던 존 핸콕씨는 “특히 요즘 아이들의 언행에는 문제가 많다. 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빌 우드워드 템플시 주민은 “체벌의 목적이 실제 벌을 주는 게 아니라 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학생들이 나쁜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면서 “체벌은 과속 문제와 같다. 경찰이 과속 티켓을 끊지 않고 주의만 준다면 사람들은 하루 종일 과속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오래전 대부분의 학교에서 체벌이 금지되고 있는 현실에 20개 주에서 학교 체벌은 여전히 합법적이지만 사실상 이러한 체벌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대다수의 교육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잘했을 때 칭찬하고 잘못하면 즉각 문제의 행동을 지적하는 등 ‘긍정적’인 방식이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데 체벌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와 미국시민자유연맹(ACLU)는 체벌을 받은 학생들 중 장애 학생의 비율이 지나치게 많을 뿐 아니라 어떤 경우 장애에서 비롯된 행동인데도 불구하고 체벌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보고했다.
또 ACLU-HRW 공동보고서 필자인 앨리스 파머씨는 “긍정적인 방식은 학생들이 미래에 좋은 행동을 하도록 고무하지만 체벌은 오히려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했다.
한편 미국 하원의 한 소위원회에서는 15일 체벌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미국 전체에서 체벌을 아예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서 언제까지 체벌 관행이 남게 될지는 의문이다.
<서젬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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